[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전통 공예의 미 탐구 Ⅱ - 木 갈이공예전'을 오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한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이 전시는 전통 공예의 본질을 이해하고 올바른 계승을 위해 한국문화재재단이 기획한 '전통 공예의 미 탐구' 시리즈 그 두 번째 기획전이다. 지난해 '소반전'에 이어 전통 갈이 공예의 이해와 전승의 필요성을 전한다.
갈이 공예는 목재를 회전시켜가며 깎고 파내는 갈이질로서 제기, 물병, 항아리, 원반, 함지 등을 제작하고, 그 표면에 옻칠을 입히는 전통 공예기법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됐으며 여러 공예품 중에서도 친근하고 아름다워 지금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전시장 전경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하지만 서구의 목선반 기계 도입으로 인해 점차 전통 제작기법이 사라져가고 있다. 현재는 남원시를 비롯해 경기 일원의 극소수 장인들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장에는 발판을 밟아가며 회전시키는 갈이공예 도구, 수동식 족답기를 놓아 갈이공예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현대에서 수동식 족답기 역할을 하는 전통 전동갈이틀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시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구성은 크게 유물, 전통방식, 현대작품으로 이뤄지며, 전시 참여에는 인간문화재 칠장 정수화, 손대현 등 전통장인과 현대작가 23명이 함께했다.
유물의 경우 기능에 충실하고 조형미가 뛰어난 18~19세기 작품 100여 점을 엄선했다. 전통방식 작품들은 남원의 갈이장을 주축으로 순수한 전통 갈이틀로 제작된 공예품을 전시한다.
전통_합발우二十七鉢盂_정상길(갈이), 박강용(칠) [사진=한국문화재재단] |
전통방식 공에품 총 25종 80여 점 가운데 6종 14점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작품을 그대로 복원해 수준 높은 갈이공예 기술을 전승하고 있는 오늘날의 장인들의 솜씨를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 생활과 접목할 수 있는 현대작품 15종 40여점을 통해 갈이공예의 미래를 살펴본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홈페이지와 한국문화재재단 공예진흥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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