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결국 승인했다. 일본제철 측은 인수 작업이 조속히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과 US스틸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을 체결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계획을 승인했기 때문에 앞으로 인수가 신속히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협정에는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약 16조원)를 추가 투자하고, 미국 정부에 '황금주'를 발행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 투자에는 2028년 이후 완료 예정인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 투자도 포함된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인수 실행에 필요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이미 얻었다고 밝혔다.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2028년 이후 새로운 제철소 건설을 위해 추가로 3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총 투자액은 1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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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본제철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미국 시간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한 대통령령을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대통령령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수 중단 조치를 수정하고, 양사에 국가안보협정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밝히며 "이번 대통령령으로 인해 US스틸은 펜실베이니아주에 남게 되며, 미국의 국가 및 경제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이번 인수가 미일 철강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양국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4일 자신의 SNS에 미국 정부가 보유하게 될 황금주의 권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미 정부가 황금주를 보유함으로써 일본제철은 미국 정부의 동의 없이 ▲US스틸을 피츠버그에서 이전하거나 ▲사명을 변경하거나 ▲미국 외로 생산을 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