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2 기싸움에 亞 신흥국 통화 가치 방어 '초비상'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04:10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04:1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아시아 신흥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통화 가치 방어에 팔을 걷었다.

관세 전면전을 재개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이 지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련 통화가 거친 하락 압박에 노출되자 정책자들이 대응에 나선 것.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달러화가 연중 최고치에 이른 한편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캐리 트레이드 수익률이 크게 후퇴, 이른바 G2(미국과 중국) 무역 마찰에 외환시장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아시아 신흥국의 직간접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조명을 집중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를 포함한 언론들이 한국 금융당국의 긴박한 움직임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 선에 바짝 근접, 원화 가치가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자 정책자들이 트레이더들의 투기적인 베팅에 따른 환율 급등락을 진정시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원화 하락을 근거로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판단을 수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최근 환율 움직임은 한국은행을 포함한 정책자들에게 골칫거리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중국도 자국 통화 가치 하락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한편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3일 연속 시장 예상보다 위안화 고시 환율을 낮게 제시, 가파른 통화 가치 하락 리스크를 진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과 정면 대응에 나선 중국은 한편으로 위안화 하락으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낙폭이 지나치게 클 경우 대규모 자본 유출이 발생할 수 있어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날 인민은행은 홍콩에서 채권을 매도해 역외시장에서 유동성을 걷어들이는 한편 위안화 숏 베팅의 비용을 상승시키는 형태로 위안화를 방어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루피아화가 달러화 대비 5개월래 최저치로 밀리자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통화 가치와 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뜻을 분명하게 밝힌 것.

하지만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는 연이어 신흥국 통화에 대한 비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아시아 통화는 물론이고 남아공 랜드화와 칠레 페소화도 외부 한파에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버리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무역 마찰이 진정되지 않으면 아시아 신흥국 곳곳에서 외환 당국 정책자들의 비상 대책 회의가 소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당분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미 상승 탄력을 보이는 엔화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