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연이틀 소환…뇌물·성범죄 의혹 등 집중 조사 시도
김 전 차관, 진술 거부 계속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김학의(64·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을 연이틀 소환하며 구속 이후 세 번째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김 전 차관이 입을 다물면서 수사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전날에 이어 22일 오후 2시 김 전 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억 6천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5.16 pangbin@newspim.com |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와 연관된 성범죄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은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진술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구속 이후 첫 소환이 통보된 지난 17일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아예 조사를 거부했다. 첫 소환조사가 이뤄진 19일에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조사는 두 시간 만에 종료됐고 2차 소환인 전날에도 비슷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차원에서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윤 씨 등으로부터 총 1억6000만원 대 금품과 향응 등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또 지난 2006년에서 2008년 사이 건설업자 윤중천(58)씨 소유 강원도 원주 별장과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등지에서 이모 씨 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윤 씨에 대해 강간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22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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