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인의 절반이 몇 년 안에 이란과 전쟁을 예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Ipsos)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51%의 응답자는 미국과 이란이 몇 년 안에 전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6월 설문조사 때보다 8%포인트 늘어난 규모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히 스스로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라고 밝힌 응답자 모두 이란을 위협으로 보면서 전쟁 가능성을 점쳤다.
49%의 응답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정책에 반대했으며 31%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전체에서 39%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했다.
미국 성인의 53%는 이란을 심각하거나 즉각적인 위협으로 판단했으며 68%의 미국인들은 북한을 그 같은 위협으로 봤고 51%는 러시아를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60%의 미국인들은 미국이 이란군에 대해 선제적 공격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2%는 그래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79%의 미국인들은 이란이 미국을 먼저 공격하면 미국이 보복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고 40%는 공습과 같은 제한된 대응을 선호했으며 39%는 완전한 정복을 지지했다.
최근 들어 미국과 이란은 서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호전적인 수사법을 이어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61%의 미국인은 2015년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날 이란 측은 미국이 이미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7~20일 미국에서 100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중 377명은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라고 답했고 313명은 공화당 지지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4%포인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