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20일 최고위서 측근 인사 강행
하태경 "자신이 비판하던 문대통령과 똑같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하태경·이준석·권은희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일 손학규 대표가 강행 임명한 채이배 정책위의장과 임재훈 사무총장 임명을 철회하는 안건이 포함된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신환 원내대표 및 이들 최고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며, 채이배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재훈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등은 중도 퇴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20 kilroy023@newspim.com |
이후 최고위원 3인은 오는 2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긴급 최고위를 소집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들은 △협의 없이 지명된 최고위원 2인에 대한 임명철회 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철회 건 △당헌에 규정되어 있는 '최고위원회와 협의'의 조항들 중 협의 주체인 '최고위원회'는 '최고의원들 의결정족수이상 참석한 회의 기준이다'는 유권해석 건 △4월 3일 보선 당시 바른정책연구원 의뢰 여론조사 관련 자금유용과 관련된 당내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건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위 설치 건 총 5건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 대표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 대변인 임명을 강행했다”며 “당헌 당규 상 협의절차인 최고위원회 협의과정에서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어 “손 대표는 그간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며 “그러시던 분이 최고위 협의절차는 깡그리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인사권을 휘두르고 있다. 손 대표의 최고위원회 무시 인사는 문 대통령의 국회 무시 인사와 놀랍도록 똑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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