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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정책위의장 날치기 임명 안돼..손학규, 당 혼자 운영말라”

기사입력 : 2019년05월20일 09:34

최종수정 : 2019년05월20일 09:34

손, 20일 최고위서 측근 채이배·임재훈 임명강행
오 "당 내홍 계기 당사자들..민주적 운영하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김승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손학규 대표를 향해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측근 인사 임명을 강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채이배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재훈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안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당일 오전 8시도 넘어서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5.17 kilroy023@newspim.com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회현안에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원내기구에 정책위원회가 포함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원내대표와 의견 조율을 거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오늘 긴급하게 갑자기 안건 상정해서 날치기 통과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임명을 강행하면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바른미래당을 혼자 운영하겠다는 뜻”이라며 “그렇게 임명된 정책위의장은 일할 수 없다. 더군다나 그들은 당 내홍 계기가 된 강제 사보임 당사자들이다. 당 혼자 운영하려 하지 마시고 민주적으로 운영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강행 과정에서 반발한 오신환, 권은희 당시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 대신 강제 사보임 된 이른바 ‘당권파’다.

채이배, 임재훈 의원은 오 원내대표 당선 이후 그의 부담을 덜고 당 화합을 이유로 국회 사개특위 위원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손 대표가 이들을 주요 당 요직에 앉히겠다는 것은 오 원내대표 선출 이후에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 등에 맞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손 대표는 지난 17일 이미 채이배, 임재훈 의원을 임명하려 했지만 오 원내대표가 반대해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임명을 준비했던 전날인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면서 "원내대표 선거는 의원의 국회 대표를 뽑는 선거였지,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의 체제 변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원내대표 선거는 당 지도체제를 바꾸는 선거가 아니며, 지도체제는 당헌·당규에 의해 바꿔지거나 유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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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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