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박다영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인보사)’의 사태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소액주주들이 잇따라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들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을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제일합동법률사무소, 한누리 등이 인보사 관련 주주 소송을 준비중이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는 지난 2일부터 원고를 모집했다. 이 법률 사무소는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20일 오전까지 100여명이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제일합동법률사무소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검찰 고소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웅열 전 회장을 포함해 검찰 고소 대상이 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해서는 검토중인 상황이다. 관계자는 "당초 24일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정했지만 예정보다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판매중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4.01 pangbin@newspim.com |
법무법인 한누리도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의 참여 주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누리는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이달 8일부터, 코오롱 생명과학의 경우 이달 10일부터 원고 모집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기준 소송참여의사를 밝힌 개인투자자의 수는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131명, 코오롱 생명과학의 경우 34명으로 집계됐다.
송성현 한누리 변호사는 "현재도 많은 주주들이 지속적으로 소송참여 문의를 하고 있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누리는 코오롱티슈진의 경우 24일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31일까지 각 참여주주를 계속 모집할 예정이다. 소장제출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각각 5월 중에, 6월 중순경에 각 진행할 계획이다. 한누리는 검찰 고소는 병행하지 않고 손배소송만 진행할 예정이다.
이웅열 전 회장을 소송 대상에 넣는 것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송 변호사는 "검찰에서는 이미 수사중이어서 검찰 고소는 병행하지 않고, 이웅렬 전 회장의 소송 대상 참여 여부는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오롱티슈진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상 소액주주 수는 5만9천445명(총 주식수 기준 36.66%)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2018년도 사업보고서상 소액주주 수는 2만5천230명(총 주식수 기준 59.23%)이다. 인보사 사태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1/3 정도로 급락한 상황이다.
2018년 11월 28일 오전 서울 마곡동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자신의 퇴임을 밝힌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이 임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사진=코오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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