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환시장 개입과 통화정책 도구를 활용, 당장은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당 '7위안' 선을 뚫고 내려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현재로서는, 그들이 (위안화 가치가) 7위안을 깨고 떨어지도록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7위안이 깨지는 것은 관세 인상의 여파를 줄일 수 있어 중국에 이득이 되지만, 우리의 위안화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7위안이 가시권으로 들어온 상태다. 7위안을 마지막으로 봤던 때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다. 지난 한 달간 위안화 가치는 3%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측의 무역관계는 긴장감으로 둘러싸인 상황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은 중국의 수출업체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 충격을 상쇄하려면 상당한 절하가 필요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은 결국 자본유출을 부채질해 중국의 경제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입장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주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채권을 발행한 점을 언급, 이는 역외 위안화를 흡수해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막으려는 인민은행의 의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통화 당국은 펀더멘털 요인으로 위안화 가치가 7위안으로 하락하는 데 대해서는 괜찮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위안화에 대한 투기적인 공매도를 막기 위한 조치는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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