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보도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하는 기업들의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런 조치는 미국 기업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사업이 금지되도록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행정명령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 이름이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같은 명령은 지난 1년여간 검토됐으나 거듭 지연됐다. 관계자들은 또 다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IEEPA는 미국을 위협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해 상업 활동에 대한 규제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미 상무부에 다른 정부기관과 협력해 집행계획을 세우도록 지시가 내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예정 소식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빠져든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0일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 중국 물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중국은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어치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을 향해 걸어나오고 있다. 2019.5.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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