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내년 상원 선거를 앞둔 공화당 의원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무역 분쟁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농가 지역의 상원의원들은 표심을 잃을 것을 두려워하며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14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내년 상원선거를 앞둔 공화당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농가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무역전쟁을 개시하면서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토드 영(인디애나) 상원의장은 중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우리는 모두 이것이 최대한 빨리 해결되기를 원한다”면서 “우리가 지난 수십년간 본 것보다 이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조니 아이작슨(조지아) 상원의원은 자신의 동료인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이 농가가 중국으로부터 보복 조치를 당하면서 내년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을 우려했다.
아이작슨 의원은 “우리는 농촌인 조지아주이고 21%의 국내총생산(GDP)이 농업”이라면서 “농업은 가장 빠르게 타격을 주기 위해 선별적으로 관세의 타깃이 되며 그런 관점에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작슨 의원은 이것이 상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무엇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내년 상원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조니 언스트(아이오와) 상원의원은 농가 지원에 대해 소니 퍼듀 농무장관과 대화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스트 의원은 “이미 옥수수 농가에서는 전화가 왔다”면서 “그들은 그들이 뒤처질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중국 정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론에 동조해 왔다.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관세를 올리는 것은 미국과 중국 경제에 모두 타격일 될 것이고 더 중요하게 미국 농가와 소비자, 기업을 해칠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진지하게 협상해야 하며 골대를 옮기는 것을 그만두고 분명 이행 가능한 무역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또 협상이 조만간 다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