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폼페이오 "철의 여인이었다면 안 그런다"...對화웨이 영국입장 비판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07:54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07:5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영국의 대(對) 중국 정책과 화웨이를 자국 통신망에 일부 용인한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런던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우닝 10번가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만났다. 2019.05.08. [사진=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조지 허버트 워커(H.W.)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한 말을 인용해 "지금은 우리 중 하나도 흔들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에 대해서 소련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부류의 도전에 직면했다. 서방에 경제적으로 통합한 독재주의 정권 말이다"라며 현재 서방국가에 닥친 중국의 위협을 과거 소련과 비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철의 여인이었다면 중국이 부패와 강제성으로 국가의 주권을 침해하게 뒀을까? 중국이 미래의 인터넷을 통제하게 허용했을 거라고 보는가?"라며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쳤던 대처 전 총리를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와 ZTE(중흥통신) 등 자국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고, 중국은 이미 사이버상에서 많은 침해 활동을 한 국가라며 영국이 화웨이를 용인할 경우 군사 동맹인 미국과 정보 공유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는 중국이 딱 원하는 바라며 "서방 동맹국들 사이를 총알이나 폭탄으로가 아니라 조금씩, 바이트(컴퓨터가 정보를 처리하는 단위) 단위로 갈라놓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5G 통신망 구축이 자주적 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포괄적인 전략적 배경을 염두해 둔 결정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국가 5G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일부 작업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같은날 제레미 라이트 영국 문화부 장관은 별도의 성명에서 영국의 5G 통신망 구축 계획은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 장비의 보안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국이 갈등을 빚는 사안은 또 있다. 영국은 이란 핵협정(JCPOA) 당사국이고, 미국은 핵협정을 탈퇴한 이래 대이란 제재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같은날 이란은 2015년 이란 핵합의 약속 일부를 준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곧바로 이란의 금속 산업을 대상으로 제재를 시행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란의 도발 행위에 "더 많은 제재가 곧 있을 것"이라며 영국에게는 미국과 같은 강경 노선을 택할 것을 촉구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