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채권왕으로 통하는 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가 정부부채에 기반한 미국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드라크 대표는 14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웹캐스트에서 미국의 경제성장이 오로지 정부·기업·모기지 부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공공부채가 증가하지 않았더라면 지난 5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마이너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겉으로 건실해 보이는 GDP의 성장율이 오로지 부채에 기반한다"고 전했다.
군드라크 대표는 로이터와의 추가 인터뷰에서 특히 정부부채를 강조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만일 재무부가 부채를 늘리지 않았다면 모기지와 기업 및 학자금 대출의 증가하더라도 GDP는 지난 5년 중 3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DP가 4.3%까지 올랐지만 전체 정부부채 역시 4.7%까지 증가했다.
군드라크 대표는 이러한 부채와 금융시장이 "연방준비은행의 경기부양책에 중독"됐으며 현재가 다음 경제 대위기로 향하는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곧바로 경제위기로 접어들지 않더라도 약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씨티그룹이 집계하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CESI)가 금융 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프라이즈지수는 경제 전문가 전망 대비 실제 경제 지표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군드라크 대표는 미 주식과 채권이 위기일발로 향하고 있으며 자신은 안전하게 금 시장으로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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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군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털 대표가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열린 2019 손투자 컨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19.05.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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