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아 주도…미국 적자폭 축소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흑자 전환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 순이익은 2370만달러(약 265억원)로 흑자 전환했다. 전년 대비 446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자료=금융감독원] |
이는 영업실적 개선, 투자이익 증가 등으로 보험업 수익이 4930만달러나 증가한 덕분이다.
순이익 증가는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전년보다 싱가포르는 1850만달러 증가한 1670만달러, 중국은 1370만달러 증가한 1500만달러 순이익을 거둔 것. 베트남도 순익이 630만달러 증가, 8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은 여전히 적자(-199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은 48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생명보험사 3곳, 손해보험사 7곳 등 총 10개 국내 보험사가 12개국에 진출해 35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에 21개, 미국 9개, 영국 3개, 브라질과 스위스에 각각 1개 순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31개, 투자업이 4개다.
이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5억8900만달러(5조1000억원)로,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 총자산(777조7000억원)의 0.7% 수준이다. 전년 말에 비하면 2억3800만달러(4.9%) 줄었다. 삼성생명 영국 현지법인 청산, 보험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아시아 신흥국 진출을 확대하고,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 등으로 관심도가 높다"며 "해외 감독당국과의 협조 등을 통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점포 운영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