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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 열흘 지났는데…국방부 “정밀 분석 중”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3:53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3:53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14일 정례브리핑서 밝혀
“北 미사일, 단거리미사일이라는 게 한미 공통 입장”
‘北, 9.19 합의 이행에 반응 있나’ 질문에 “기다리는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4일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군 당국은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오전 9시 6분부터 10시 55분께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 등 발사체를 동쪽 방향으로 10~20발 발사했다.

당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고도는 약 20~60km였다.

이후 엿새가 지난 뒤인 지난 9일 북한은 장소를 옮겨 또 다시 도발했다.

이날 북한은 오후 4시 29분과 49분께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 1발과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발사체의 사거리는 각각 270km, 420km였으며 고도는 약 50km였다. 지난 10일 군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방사포, 자주포 등도 추가로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을 비롯해 외신과 국내외 전문가들까지 “북한이 4일과 9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 즉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이동형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인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은 발사 준비까지 1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발사 동향 포착 등 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탐지, 탄도 예측, 요격 등이 어렵다. 그린파인레이더 등 우리가 보유한 미사일 탐지 레이더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로도 탐지 및 요격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때문에 군 당국이 속히 분석을 마치고 이에 대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4일 북한이 첫 발사를 한 이후 열흘째가 된 14일에도 “분석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국방부는 다만 “북한이 발사한 것이 단거리미사일이라는 데 한미 양국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최 대변인은 “한미 국방부는 공통된 분석을 통해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미사일로 보고 있고 그것이 (한미 양국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는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측이 단독으로 진행 중인 남북공동유해발굴에 대해 북측에서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일부터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9월 남북군사합의를 통해 북측과 함께 4월 1일부터 공동유해발굴을 하기로 했지만 북측이 2019년 들어 관련 협의에 나서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결국 남측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측의 움직임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며 “다만 (북측과) 공동으로 하기 위해 우리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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