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관방부장관이 한일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대해 현 상태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3일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집권 2년 KBS 특별대담에서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총리와 회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신문에 따르면 니시무라 관방부장관은 13일 BS-TBS 방송의 '보도 1930'에 출연해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선은 (강제징용 문제에서) 한국이 확실하게 대응해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서 모두 해결됐지만 이에 위반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는 것에 대한 협의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일합의에 근거해 만든 '화해·치유재단' 해산 결정을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재단은 해산하지 않는다', '재협상하는 일도 없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재단) 해산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신뢰관계가 무너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9일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후 이루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