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의 한일 관계개선 움직임 부재 때문"
"아베, 현 상황서 회담해도 얻을게 없다고 판단"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을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지난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의 부재를 보류 검토 이유로 언급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문은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개별회담을 해도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한일 관계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문제 등으로 사상 최악 수준으로 냉각됐음에도 문 대통령이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산케이가 인용한 외무성 간부는 "지금 상황에서는 한일 양국 모두 양자회담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작년 10월 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고, 소송 원고 측(강제징용 피해자들)에 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압류는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산케이는 썼다.
또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둘러싼 분쟁에서 한국 측의 손을 들어 준 뒤 한국 정부가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일본 측이 금수 조치 철폐를 위한 협의를 제안했으나 한국 정부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