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며 해당 만남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에 언급한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부과할 관세에 대해서는 실행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관세 보복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미국 농가에 15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한 가운데 기자들에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과 관련 “미국은 중국이 더는 미국을 이용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면서 세부사항을 언급하지 않은 채 “우리는 G20 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미국과 중국의 만남이 성과를 낼 수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현재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관세 부과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기존의 견해를 반복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중국의 합의가 95%가량 이뤄진 상태였지만 중국의 합의 철회를 수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 언급한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아직 실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주 고위급 무역 회담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마무리했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으며 중국도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관세 보복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에 150억 달러의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세부 사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소니 퍼듀 미 농림장관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농가를 돕기 위한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20억 달러의 재정 지원 이후 미중 무역 협상 가운데 이행되는 농가에 대한 2번째 원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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