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다세대보다 아파트 찾는 수요 늘어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전국의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가격이 지난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하고 있다. 정부 규제로 아파트 매매·전셋값이 안정되면서 연립·다세대보다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연립·다세대 거래 중위가격은 1억4000만원이다. 지난 2016년 1억6500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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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직방, 국토교통부] (5월 7일 공개 기준) |
다만 수도권과 지방은 상반되게 움직였다. 수도권은 올 들어 가격이 1억5800만원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지방은 98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1억원 밑으로 내려갔다.
시도별 연립·다세대 실거래 매매 중간가격을 보면 올해 서울이 2억2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는 2억1600원으로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작년 대비 올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로 1년 전보다 3350만원 올랐다.
분기별로 세분화하면 수도권도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은 작년 4분기부터 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가 중간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연립·다세대 신축과 구축 주택의 가격 차이도 전국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수도권은 지난 2016년 49.2%였던 차이가 작년 47.7%로 소폭 줄었다가 올해 다시 60.7%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지방은 97.5%(2016년)에서 102.4%(작년), 112.2%(올년)으로 가격 격차가 점점 커졌다.
연립·다세대 거래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한 것은 △공급 증가와 △아파트 수요자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5년 전후로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공급 부족이 나타나자 건설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연립·다세대의 공급이 늘었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연립·다세대보다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다. 이에 따라 연립·다세대주택 거래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아파트 전세시장이 장기간 안정된 흐름을 유지되고 있고 연립·다세대 공급이 증가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며 "연립·다세대 주택 매맷값이 당분간 하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