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내각부가 13일 발표한 3월 경기동향지수(CI·2015년=100) 속보치에 따르면,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일치지수)는 99.6으로 전월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수개월 뒤 경기를 의미하는 선행지수도 같은기간 0.8포인트 하락해 96.3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동행지수 추이에 따라, 경기의 기조판단을 "하방으로의 국면 변화를 보이고 있다"에서 "악화"로 하향조정했다. 기조판단이 '악화'로 하향조정된 것으로 지난 2013년 1월 이후 6년 2개월만이다.
지지통신은 "정부가 2012년 12월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발족 이후 경기 확대를 이어가려 했지만, 중국 경제 둔화 등의 영향으로 이미 후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내각부는 올해 1월 경기동향지수에서도 기조판단을 "답보"에서 "하방으로의 국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하향조정한 바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생산 등이 악화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정부가 이번달 안에 밝힐 '월례경제보고'에 담길 공식적인 경기 인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경기인식을 '회복'이라고 밝혀왔다며 "수정될 지 관건"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경기 동행지수(일치지수) 추이 [사진=일본 내각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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