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압박 기조 견지하면서 국제공조 강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과거 전임 정부의 비핵화 협상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가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인 11일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인근에 위치한 미 보수 싱크탱크 클레어몬트연구소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에서 “우리의 대북외교는 북핵 파일을 다시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노력들과 북한과 체결한 합의는 오직 더 많은 북한의 핵을 양산해 낸 결과로 이어져 미국의 외교적 실패로 돌아갔다"며 전임 정부들의 대북정책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트럼프 정부)가 해 온 국제적 합의들이 미국의 이익을 분명히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 모두가 (북한의 비핵화 문제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는 점을 알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과의 공조를 강조하면서 "이것(북핵)이 세계 최고의 관심사라는 점을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세계 최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납득시키는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 세계가 (북핵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참여토록 하는 외교적 노력은 우리 행정부가 대단히 자랑스러워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이후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위협에도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 없이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