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량 시동 켜고 20분 이상 나홀로 냉방 망중한 '눈살'
[안산=뉴스핌] 순정우 정종일 기자 =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린 9일 오후 개막식 행사준비에 분주한 시간에 일부 지자체 체육회 소속 직원들이 VIP 주차장에서 디젤차량에서 시동을 장시간 켜고 에어컨을 망중한을 즐긴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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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도민체전이 열리는 안산 '와~스타디움' VIP 주자창에서 시동을 건 채 장시간 주차한 포천시 체육회 차량. [사진=정종일 기자] |
유난히 햇살이 따가웠던 이날 오후 시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대비해 보조구장에선 각 지자체 체육회 소속 직원과 선수 및 관계자는 행사 퍼포먼스나 선수단 입장 등 예행연습을 하며 도민체전 성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나 행사장 주 출입구 앞에 마련된 VIP 주차장에서 포천시체육회와 군포시체육회 차량이 유독 시동을 켠 채 에어컨을 틀어놓고 소음과 매연을 내뿜고 있었다.
특히 포천시 체육회 차량은 뉴스핌 취재진이 확인차 10분 간격으로 주시하다 취재를 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차량에서 내린 관계자가 수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며 “사진을 왜 찍냐”며 큰 소리로 취재진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또 취재진이 포천시 체육회 관계자에게 공무차량으로 장시간 동안 공회전하고 있었던 이유를 묻자 “차량에 사람이 탑승해 있었고 공회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차량 뒤를 보려고 잠깐 내렸다 온 것”이라며 거짓 해명을 했다.
이날 포천시 체육회 차량은 이 같은 실랑이가 있음에도 결국 20분이 넘도록 주차하고 있다가 차량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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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도민체전이 열리는 안산 '와~스타디움' VIP 주자창에서 시동을건 채 장시간 주차한 군포시 체육회 차량. [사진=순정우 기자] |
특히 해당 차량을 주차한 곳은 ‘메인무대, 홍보부스, 체험부스, 프리마켓,푸드트럭’ 이 자리잡아 인파가 몰려 있는 곳 인데다가 이날 개막축하공연을 보기위한 팬과 행사참가 인원들이 북적이는 곳이었다.
또 공회전 금지 표지가 없어도 다른 참가자 및 관람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이들은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행동을 보여 주위의 눈살을 찌푸렸다.
경기도는 지난 2003년 자동차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다중이용시설 등 공회전 제한지역에서 원동기를 가동한 상태로 5분 이상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경기도에선 미세먼지와 전쟁을 선포한 상태라 지난달 25일 도-시군 미세먼지 저감 대책회의를 통헤 도의 미세먼지 대책을 시군과 공유하고, 보다 견고한 도-시군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도 한 상태로 공무원들 인식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