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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의전당, 모스크바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30일 공연

기사입력 : 2019년05월10일 14:26

최종수정 : 2019년05월10일 14:26

[김해=뉴스핌] 김용주 기자 = 김해문화의전당은 오는 31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발레 '백조의 호수'는 인간 육체의 한계를 초월해 중력을 거스르는 가볍고 우아한 안무와 차이콥스키의 고혹적인 음악이 결합된 작품이다.

15세기 이탈리아의 결혼식 막간 무용극이 그 원형이었던 발레는 17세기 프랑스 왕정을 거치며 발전했다우리가 생각하는 고전 발레는 19세기 러시아에서 완성됐다. 백조의 호수는 백조=발레리나라는 공식을 세운 고전 발레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꼽힌다. 

[사진=김해문화의 전당]

이야기는 러시아에 알려져 있는 옛 동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차이콥스키가 볼쇼이 극장으로부터 작곡을 의뢰받기 4년 전 조카들에게 백조 목각 인형으로 미니공연을 해주었는데거기에 쓰인 음악과 구상을 토대로 몇 번의 수정을 거쳐 전 4막 29장 36곡의 대규모 발레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음악의 난해함 때문에 초연 때는 혹평에 시달려야했던 그는 그러나 나중에 이 작품으로 여성 무용수의 춤 선을 강조하기 위한 반주 정도에 머물렀던 발레 음악의 지위를 무용과 대등한 수준으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백조의 호수가 고전 발레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시대를 거쳐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음악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양쪽으로 팔을 굽혔다 펴는 우아한 날갯짓과 깃털을 정리하는 섬세한 목의 움직임 등 백조의 몸짓을 재현한 표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역들의 솔로 파트들도 압권이지만 1막에서 선보이는 백조군무가 특히 유명하며 3막 오딜의 32회전과 함께 이 작품의 백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사진=김해문화의전당 제공]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발레 마니아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모스크바국립발레단이 열연할 예정이다

모스크바국립발레단은 젊고 활동적이며 창조적인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러시아 고전발레부터 모던 발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매년 클래식과 모던댄스를 결합시킨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시대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발레단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고 수준의 테크닉은 물론 완벽한 연기술무엇보다 감정과 감성몸동작을 통해 댄서의 내면까지 담아내는 깊은 표현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5월의 마지막 밤아름답고도 슬픈 동화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k3y4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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