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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FDI 길 막힌 중국 투자자들, 벤처캐피탈·아시아로 눈 돌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7:08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7:08

지난해 중국의 대미 FDI, 83% 급감
규제 강화돼 미국에서 완전 발 빼거나 벤처캐피탈로 우회 투자
중국 투자, 아시아로 급선회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술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중국의 자국 투자 제한을 강화하자, 중국 투자자들이 벤처캐피탈로 우회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아예 미국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관계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對美) 외국인직접투자(FDI)는 50억달러(약 5조8515억원)로 전년비 83% 급감했다.

이는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중국의 대미 FDI는 2016년 460억달러(약 53조8338억원)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7년 290억달러(약 33조9387억원)로 줄었다.

지난해 수치는 2011년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이 매각한 130억달러 규모의 미국 자산까지 합치면, 지난해 중국의 미국 직접투자는 마이너스(-)80억달러를 기록한 셈이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관세전을 주고 받으며 무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기업의 미국 자산, 특히 기술기업 인수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벤처캐피탈을 통해 미국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는 360억달러(약 42조1200억원)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미국 벤처캐피탈 투자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미국 규제당국의 관심을 거의 받지 않아,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다른 중국 투자자들은 미국으로부터 완전히 발을 빼고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투자자들의 아시아 신흥 및 프런티어 시장 투자는 무려 198% 급증했다.

중국 정부 또한 자본유출을 통제하기 위해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등의 매입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15~2016년 해외 자산을 싹쓸이하던 중국 기업들이 해외 자산을 대부분 매각했다.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유명한 중국 하이난(海南)항공그룹(HNA)은 해외에서 인수한 호텔, 부동산, 항공사 등 총 500억달러(약 58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 2015년 19억5000만달러에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매입해 화제가 됐던 중국 안방보험그룹도 100억달러(약 11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 고급 호텔 포트폴리오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중국 벤처 투자도 지난해 190억달러(약 22조2300억원)로 전년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중 FDI는 130억달러(약 15조2035억원)로 전년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2012년까지 10년 간 외국 투자자들의 FDI 순위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 7위로 떨어져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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