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부터 2주간 연동시험"
"北과의 협의는 아직…내부 논의중"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지난 3일 착수한 국내 화상상봉장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오늘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5개소와 각 지자체를 포함해 13개소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오늘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다음달 초부터 2주간 국내 화상상봉장 간 연동시험을 해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는 13개소에 산재돼 있는 화상상봉장을 한 군데에서 컨트롤하는 것이고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6일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회차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에서 리근숙(84)씨가 눈물을 흘리는 황보우영(69)씨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반면 북측의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두고서는 아직 속도가 붙질 못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북측과의 협의를 시작조차 하지 못했으며, 정부 내 부처 간 논의 절차도 아직 진행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화상상봉 장비 등 대북 협의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부처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마무리 되는대로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면회소 복구 등의 관련 사안을 북측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논의시도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부 협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화상상봉과 만월대 등의 현안은 (4차) 큰틀에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부분과 연계가 돼 있다”며 “이 때문에 북측에 적절한 시그널을 보내거나 하는 것에 대해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무적인 판단에 따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전략적인 것”이라며 “큰 틀의 목표를 갖고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부처가 상황을 공유하고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