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편의 제공에 신경 쓸 것"
"기술적으로 선명한 화상 나오게 할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3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화상상봉장 13곳에 대한 개·보수 작업을 마치면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오늘부터 개·보수에 착수했고 4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산가족 가족, 어르신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선명한 화상이 나올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
다만 북측 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장비·물자 반출 문제는 아직 속도를 못내고 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마치고 북측과의 협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백 대변인은 '북측과의 협의가 늦어지는 배경'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내부적으로 준비를 더 한 뒤 상황이 되면 북측과도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화상상봉장 개·보수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과의 '대북제재 면제' 절차를 모두 마쳤다.
이에 따라 노후된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하고,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 등을 위한 사업비 30억9400만원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화상상봉은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7차례 진행됐고, 남북 557가족 3748명이 스크린을 통해 상봉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