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증시를 이끌 차세대 기술 대형주로 'MAGA(마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5대 기술주를 가리키는 'FAANG(팡;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에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빠지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추가되면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MAGA의 시가총액은 약 3조8000억달러로, 4조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지수 기업의 시총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같은 날 '주식 시장은 이제 MAGA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MAGA의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MS의 올해 상승률은 약 28%를 나타내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MS는 지난 24일 월가의 예상치를 1분기 실적을 발표,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시총 1조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에 따라 MS는 애플, 아마존과 더불어 '시총 1조달러 돌파' 기업이 됐다.
현재 MS의 시총은 약 9953억달러, 애플과 아마존의 시총은 각각 약 9633억달러, 9603억달러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작년 8월과 9월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구글의 시총(모회사 알파벳 클래스 A 기준)은 약 8867억달러로, 아직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지는 못했다.
MAGA 기업들은 FAANG보다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게 장점이다. 네 기업 모두 클라우드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S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것도 클라우드 부문 등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FAANG에는 포함돼 있지만 MAGA에서 빠진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사업 모델이 가진 한계 때문에 성장성 측면에서 밀린다는 분석이 많다.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넷플릭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시장 자체가 포화되거나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의 시총은 각각 약 5468억달러, 1639억달러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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