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애플, 퀄컴에 합의료 최대 60억불 지급한듯..5G 때문에 백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19일 13:44

최종수정 : 2019년04월19일 14:09

美 법원서 분쟁 심리 절차 시작하자마자 화해 발표
애플, 韓·中 기업들 5G 스마트폰 내놓자 '조바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퀄컴과 대규모 소송을 벌이다 최근 합의한 애플이 합의료로 퀄컴에 최대 60억달러(약 6조8000억원)을 지급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UBS의 티모시 아쿠리 분석가는 18일(현지시간) 투자 노트를 통해 애플은 아마도 퀄컴에 50~60억달러(약 5조7000억~6조8000억원)를 지급하고 소송을 해결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보도했다. 또 그는 애플이 아마 퀄컴 지침에 따라 특허 로열티로 아이폰 한 대당 8~9달러(약 9000~1만원)를 지불키로 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회성으로 지급한 추정 합의료 50~60억달러는 애플이 소송전에 돌입하며 퀄컴에 지급을 중단한 로열티일 가능성이 크다고 아쿠리 분석가는 바라봤다. 이는 애플뿐 아니라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협력 업체들까지 소송전에 가세하면서 합산된 금액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애플과 퀄컴은 스마트폰 특허 분쟁에서 화해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퀄컴의 특허 사용료 청구액이 부당하게 높다며 270억달러(약 30조7000억원)로 추정되는 손해배상금을 청구한 소송에 대한 심리 절차가 지난 15일 미국에서 시작되자마자 애플이 손해배상을 받기보다 오히려 특허료를 지불하는 쪽으로 백기를 든 셈이다.

로열티 지급 외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은 퀄컴의 모뎀 칩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 2년 전부터 분쟁 시작..결국 애플이 '백기'

애플과 퀄컴의 분쟁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애플은 퀄컴의 과도한 특허 사용료 청구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폭스콘 등 협력업체들에도 특허 사용료를 지불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퀄컴도 맞불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양측의 싸움은 글로벌 싸움으로 번졌다.

애플은 미국 외에도 중국에도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은 미국과 중국, 독일 등에 애플이 허가없이 자사 기술을 사용했다고 소송을 냈다. 이에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 연방 지방법원에서는 배심원 선정을 시작, 애플의 소송과 퀄컴의 맞소송에 대한 심리 절차를 진행했다.

퀄컴 [사진=로이터 뉴스핌]

애플과 협력업체인 폭스콘, 페가트론, 위스트론 콤팔 일렉트로닉스는 수년간 퀄컴에 약 90억달러(약 10조2000억원)의 로열티를 초과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퀄컴은 미국 독점금지법에 따라 손해배상금으로 이보다 3배인 270억달러를 지불할 상황에 처했다.

반면 애플 측은 손해배상금으로 150억달러(약 17조600억원)를 내야할 입장에 몰렸다. 퀄컴은 협력업체를 비롯한 애플 측으로부터 75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로열티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판결이 퀄컴에 손을 들어주는 쪽으로 나면 액수는 두 배로 불어난다.

◆ 백기 이유는 '5G'..퀄컴 압박에는 성공

애플이 손해배상금 보상 주장에서 합의료 지급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송전부터 단계적으로 퀄컴 칩 사용을 중단했던 애플은 2016년 아이폰 일부 기종에만 인텔 모뎀칩을 채택하다 2018년 가을 신(新)모델에서는 퀄컴 칩 사용을 아예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퀄컴 칩을 사용한 중국 기업 등이 5G 스마트폰을 발표하고, 한국 기업도 5G 사용 스마트폰을 내놓자 인텔 칩을 채택한 애플은 위기감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전 세계 무선통신 규격의 개발을 선도하는 퀄컴과 달리 인텔은 모뎀칩 분야에서 경쟁력이 없다. 애플이 통신 반도체 자체 개발에 착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금 반도체에 투자했다고 해도 시장에 나오려면 3~4년이 걸린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인텔은 애플과 퀄컴이 전격 합의에 이르자, 곧바로 5G 모뎀 칩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퀄컴과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한 애플은 5G 모뎀 칩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5G 스마트폰 개발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 다만, 16일 뉴욕 증시에서는 퀄컴 주가가 23% 폭등한 반면, 애플 주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구체적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식 시장은 일단, 애플이 퀄컴에 양보했다고 본 것이다.

애플이 소송을 통해 퀄컴에 압박을 준 데서는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다. 퀄컴의 라이선스 사업 모델은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상당하다. 퀄컴의 회계연도 지난 1분기(10~12월) 매출액은 라이선스 사업과 칩 판매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그럼에도 아쿠리 분석가는 애플이 퀄컴의 라이선스 사업에 모델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