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감정 결과 '연탄난로'에서 불 났을 것으로 추정
"직접적인 화재 원인 규정은 어려워"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지난해 말 3명의 사망자를 낸 '천호동 성매매 업소 화재'의 원인이 연탄난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건물 1층에 위치한 연탄난로 주변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직접적인 화재원인을 한정 짓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연소 후 남은 물건들에서 인화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소방법이나 건축법을 위반한 점도 없었다. 화재 자체와 관련해서 형사법상 처벌 대상이 될 만한 게 나오지 않았다"며 방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경찰은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 성매매 업소 운영을 총괄한 A씨를 지난달 25일 구속했다. 다른 업소 운영자 등 업소 관계자 1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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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화재현장에서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들이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8.12.24 pangbin@newspim.com |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 업소의 2층짜리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건물 2층에 있던 박모(50)씨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이른바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렸던 성매매 집결지로 당시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