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성명서 발표 "직원들에게 심각한 위협"
"잘잘못 가리고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안과 점거 투쟁과 관련해 국회사무처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한국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국회본부 국회사무처지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법을 만드는 국회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법안 접수 자체를 막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의안과 사무실 안팎을 점거하여 직원들을 감금하고,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제출한 법안의 의안번호 부여 등 의안 접수 절차를 방해하며, 직원에게서 법안을 탈취하는 등의 행위로 공무원의 정당한 업무집행이 무력화되었다"며 "이는 정치적 행위가 아닌 심각한 업무방해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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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국회 의안과 앞에 앉아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04.26 yooksa@newspim.com |
노조는 이어 "의안 접수 직원들을 감금한 것은 해당 직원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되었고, 정당한 업무수행이 무력화된 것에 대해서는 직무수행의 자존감이 상실되었으므로, 폭력행위를 일으킨 정당에서는 이 폭력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직원들에 대한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별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회사무처의 정당한 업무집행이 짓밟히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의안과 업무방해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가리고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점거된 의안과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는 과정에서 등장한 쇠지렛대, 장도리 등은 국회사무처 직원이 사용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해당 직원들이 국회사무처의 지시에 따라 정당한 공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없도록 해당 직원들을 보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공식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무실을 이렇게 점거 당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부분은 여태까지 제가 보지도 못했고 듣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직원들이 적잖이 놀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