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경기 연천군에 조성 중인 연천 BIX(은통일반산업단지)가 애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사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천 BIX(은통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사진=연천군] |
미분양 시 연천군이 책임을 떠안기로 했는데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정부가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공사가 한창인 은통산업단지는 2년 전 연천군이 60만㎡의 땅을 제공하고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1188억원을 들여 공사에 착수했다.
군은 이곳을 식료품 중심의 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인근에 대기업이 들어설 계획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은통산업단지가 완공되면 9000억원의 경제적 생산유발효과와 4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라는 큰 기대와 목표를 가지고 있어 그동안 낙후된 연천군의 경제 활성화를 가져와 지역 균형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천군의 기대와 달리 사업이 미뤄지거나 축소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이 사업이 재검토 사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미분양이 될 경우 연천군이 나머지 부지를 매입하는 조건이 연천군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연천군과 미분양 부지 매입 조건을 다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천군과 협의한 뒤 오는 6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은 축소나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는 앞서 경기 남북부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연천, 양주, 포천, 동두천 지역을 대상으로 경기북부 산업단지 조성 공급 계획을 추진해왔다. 도는 연천 은통산단을 시작으로 양주, 포천지역으로 단계별로 산단조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기반시설이 열악한 경기북부에서 중앙투자심사는 산업단지 공급계획에 어려운 관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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