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전화를 걸어 유가 인하를 요구했고 OPEC은 석유 증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기자에게 "내가 OPEC에 전화를 걸어 그들에게 '유가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고, 이후 유가가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총기협회(NRA) 연차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국가들에 원유 공급을 늘리는 것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모두가 동의했다”고 적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이 조만간 공급량을 늘일 것이라는 것.
OPEC과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들의 모임인 이른바 'OPEC+'는 지난해 12월 감산 합의에 따라 올해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씩 줄이고 있다.
OPEC은 오는 6월 회의에서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빈 OPEC본부의 OPEC로고. 2018.1205.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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