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유엔에서 군축담당 상급대표를 맡고 있는 나카미쓰 이즈미(中満泉) 유엔 사무차장이 최근의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전 때와 같은 긴장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나카미쓰 사무차장은 이날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가진 회견에서, 핵군축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악화에 대해 “냉전시대의 긴장 상태로 돌아갈듯 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할 방침을 나타낸 것에 대해 “(긴장 상태의) 상징이다. 조약이 정말로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국과 러시아 양국에 오는 2021년 기한이 만료되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연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인공지능(AI)이 적을 살상하는 ‘자율형살상병기시스템(LAWS)’ 등 신형 병기의 등장이 앞으로 국제적인 군축 교섭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질적인 군비 확대 추세일수도 있다”며, 핵군축과 함께 AI병기에 대한 대응도 유엔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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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자클럽에서 발언하고 있는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사무차장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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