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태운 무장 열차가 24일(현지시간) 북러 접경의 두만강 '우호의 다리' 철교를 통과해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Sputnik)이 보도했다.
매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서 내려 빵과 소금으로 환영받았고 꽃다발을 받아 하산역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24일 새벽 전용열차로 러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은 전용열차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오수용·김평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리설주 여사는 이번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일정은 코메르산트 등 러시아 매체들이 보도한 바 보다 다소 이르다. 매체들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전 10시)께 두만강 철교를 지나 러시아 국경을 통과한 뒤 하산 등을 거쳐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5시)께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체류 일정은 오는 26일까지인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린다.
북한-러시아 접경지대인 러시아 하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맞이할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하산역 앞 북한과 러시아 국기. 2019.04.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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