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미 공군참모총장이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와 관련해 "(안전성에) 절대적인 자신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향후 운용·조달 방침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위대의 F35A 전투기 추락사고로 인해 나오는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 한 대가 아오모리(青森)현 부근 태평양 상공에서 훈련 직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방위성은 F35A의 비행정지를 결정하고, 실종된 기체와 조종사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데이비드 골드핀 미 공군참모총장은 22일(현지시각) 미국 국방총성에서 지지통신 인터뷰에 응해, 5세대 전투기인 F35가 4세대 전투기인 F15, F16와 비교했을 때 "안전 면에서 훌륭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공군에서 사용하는 F35A에 대해서도 "안전할 뿐만 아니라 전투에 있어 대단히 높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항공자위대 F35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요청이 있다면 (추락기 수색이나 원인규명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자위대와 미군 측은 폭격기와 고공정찰기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기체를 수거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추락기 잔해를 중국과 러시아가 먼저 수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F35는 미국 항공 군사기밀이 집약된 최신 전투기로, 중국이나 러시아가 기체 잔해를 수거할 경우 군사 기밀 유출 가능성이 높다.
골드핀 총장도 인도태평양지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F35를 운용하는 다른 나라를 위해서라도 F35성능 관련 기밀정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F35의 성능에 대해선 동맹국 항공기나 선박, 위성 등을 통해 적의 정보를 모아 가장 효과적인 작전을 선택·지휘할 수 있는 "유일하며 가장 중요한 병기"라고 했다.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무기라는 뜻으로, 그는 전쟁이 아닌 억지력을 위해서 F35을 포함한 군사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 공군은 1991년 걸프전쟁 당시엔 항공기 8000기 이상을 보유했지만, 현재는 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약 5000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골드핀 총장은 "태평양지역에 걸친 (방위)체제는 안정된 상태로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중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일관계에 대해서는 "양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단결하는 게 이렇게 중요한 때는 과거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같은 군사강국과 대치하기 위해 동맹국, 파트너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상호운용성과 통합성이 높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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