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합참의장격)이 "일본에 직접 영향은 없다"면서 "동향을 확실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시고 지도하시었다"며 "(김 위원장이) 이 무기체계의 개발완성은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지는 사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야마자키 고지(山崎幸二)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에 대해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선 "사안의 성질 상 답변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야마자키 통합막료장은 북한의 동향에 대해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포기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동향을 확실하게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대해 "북한의 군사동향은 늘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며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필요한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HK에 따르면 군대에서 사용하는 무기는 일반적으로 전략무기와 전술무기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략무기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폭격기, 강력한 공격력을 가진 항공모함 등 상대국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기 위한 무기다. 전술무기는 전장에서 상대 부대나 무기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국소적인 공격에 사용된다.
해상자위대 해장(중장) 출신인 이토 도시유키(伊藤俊幸) 가나자와(金澤)공대 도라노몬(虎ノ門) 대학원 교수는 "움직이는 목표를 노리는 유도미사일 발사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술무기라고 칭했기 때문에 미국은 물론 일본에도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통상무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첨단 전술무기시험 현장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