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참모진 사이 갈라 놓으려는 이간책"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은 “오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크리스토퍼 힐 전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는 2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최선희의 비난은)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아니고 볼턴 보좌관도 아닌, 트럼프 대통령하고만 협상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대해 최 부상은 지난 20일 볼턴 보좌관을 “멍청이”라고 맹비난하며 “사리분별 없이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은 “지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하고만 협상했으면 합의가 됐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터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 부상의 비난 공세는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이간책"이라고 분석했다.
부시 연구원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 모두 북한에 이른바 ‘빅딜’을 요구하는 일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간 전략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최 부상의 비난에 대한 RFA의 논평 요청에 22일(현지시간) 오후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