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이뤄져 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현시점에서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행정부 일부 관계자들의 관련 언급에 비해선 더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도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빨리 갈 필요는 없다”며 속도조절론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그것은 단계적(스텝 바이 스텝)이 될 것”이라면서 “빨리 간다면 올바른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