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베트남에서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한국인 세 명이 19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VN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9일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 성의 붕따우 마을에 있는 한국인 세 명이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급습했다. 경찰은 핸드폰 20대와 은행 카드 9장, 데스크톱 컴퓨터 37대, 노트북 2대, 온라인 결제 기기들을 압수했다.
체포된 세 명의 한국인은 여행 비자로 베트남에 입국한 뒤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꾸렸다. 이들은 수 천명의 회원에게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제공했으며, 회원의 대다수는 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현지에서 사이트를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해 11월 이후 해당 도박 사이트에서 거래된 돈의 규모가 1700억동(약 83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도박을 "사회악"으로 규정했던 베트남 당국은 최근 도박에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2017년에는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했다. 정부는 또 월수입이 1000만동(약 49만원)이 넘는 21세 이상의 시민들에 한해 시범적으로 푸꾸옥 섬에 있는 카지노 리조트 이용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만 온라인 도박은 여전히 불법이다.
중국 마카오 소재 MGM코타이 호텔에 있는 한 슬롯머신. 해당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18.02.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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