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3안타 폭발…한화 16대0 제압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맥과이어(30)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128개의 공을 던져 4사구 2개를 내줬으나, 무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인센티브 최대 25만달러 등 총액 95만달러(약 10억6000만원)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맥과이어는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로 방출설까지 불거졌다. 그러나 이날 엄청난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앞선 5경기에서 맥과이어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은 6.56으로 높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한 차례도 없었으며 피안타율 역시 0.302에 이르렀다. 특히 볼넷 21개를 내주며 제구력에 불안함을 보였다.
KBO리그에서 노히트 노런은 2016년 6월30일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보우덴 이후 3년 만에 나온 14번째 기록이다. KBO리그 데뷔 승을 노히트 노런으로 달성한 건 맥과이어가 처음이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까지 화끈하게 터졌다. 23안타를 몰아친 삼성은 한화를 16대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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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 [사진= 삼성 라이온즈] |
맥과이어는 1회말 정은원과 오선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제라드 호잉을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이성열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호잉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는 이성열을 중견수 뜬공, 송광민과 김태균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3회말에도 최재훈과 양성우, 변우혁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1사 후 오선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호잉을 중견수 뜬공, 이성열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5회말에는 송광민과 김태균을 삼진, 최재훈을 2루 땅볼로 잠재웠다.
맥과이어는 5회부터 7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말 1사 후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지만 김창혁을 삼진, 양성우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마지막 9회에는 변우혁과 김회성, 최진행까지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