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감지로 외부 오염물질 유입 방지..내부 공기정화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버스정류장 주변 대기오염을 해소하는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를 경기도 고양 향동지구를 시작으로 사업지구에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사진=LH] |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는 미세먼지, 차량배기 가스를 비롯한 정류장 주변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공기정화장치를 이용해 버스정류장 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시설이다. LH와 중소기업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버스 이용자가 승차대기 중 받게 되는 오염물질로 부터의 대기오염 피해는 상당히 높다. 대기오염 조사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도시 미세먼지 농도는 선진국 주요도시의 2배 이상 수준이다. 특히 버스정류장 중앙차로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도심지역 평균대기질 농도의 2.5~5.3배 수준이다.
LH는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고양 향동지구 설치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가포, 경기 평택 고덕, 전북 완주 삼봉에서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클린 버스쉘터는 좋음, 보통, 나쁨 표시로 대기 상태를 보여주며 공기질 개선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작동된다. 또한 공공 와이파이(Wi-Fi) 및 범죄 예방을 위한 안심벨을 설치했다.
고양 향동지구 내 설치한 버스쉘터에서 LH가 지난 12일 측정한 초미세 먼지 농도 조사에 따르면 쉘터 외부는 1㎥당 42㎍(나쁨), 쉘터 내부는 1㎥당 29.7㎍(보통)을 기록했다. 쉘터가 10~33%의 초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보인 셈이다.
LH는 이번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향후 스마트도시로 조성되는 전국 모든 사업지구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류동춘 LH 스마트도시개발처장은 "향후에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을 저감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LH가 조성하는 스마트도시에 다양한 스마트 요소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