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전 선발등판… 4경기 연속 홈런 내줘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부상 복귀'한 류현진이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9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부상후 12일만의 선발 복귀전이었다. 투구수는 92개,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10으로 조금 올랐다. 이날 류현진이 기록한 탈삼진 9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류현진의 100번째 선발 등판 경기이기도 했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 선발로 나선 것은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류현진이 역대 세 번째다.
류현진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2사 후 왼쪽 사타구니에 미세한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은 복귀전서 인상적인 피칭을 펼쳤지만,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옐리치는 이날 전까지 타율 0.350 11홈런 29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분 리그 선두를 달리며 2년 연속 리그 MVP를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옐리치에게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올 시즌 4경기 연속 홈런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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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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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출발은 좋았다.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2번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중견수 뜬공, 라이언 브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2회말 헤수스 아궐라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마이크 무스타커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헤르난 페레즈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한 뒤 매니 피냐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지만, 올란도 아르시아를 2루수 직선타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류현진이 홈런포로 점수를 허용했다. 체이스 앤더슨과 케인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타석에 들어선 옐리치에게 6구째 80.9마일(약 130km) 체인지업을 던졌지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침착하게 브론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 아궐라에게 공 한개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무스타커즈를 삼진, 페레즈에게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달성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피냐에게 2루타를 허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아르시아를 3구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대타로 나선 벤 가멜과 케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류현진은 6회말 옐리치에게 연타석 홈런포를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옐리치에게 초구 68.8마일(약 110km) 커브를 던졌으나,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브론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아귈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 무스타커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페레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1,2루서 딜런 플로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플로로가 피냐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류현진의 실점은 2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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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