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차명진‧정진석 징계개시 논의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 징계 안건도 검토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19일 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에 대한 징계개시 여부를 판단한다. 아울러 5‧18 망언으로 윤리위에 회부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도 함께 논의한다.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세월호와 5‧18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전‧현직 의원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4.11 yooksa@newspim.com |
차명진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 전날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적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을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귀하디 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며 "나 같으면 죽은 자식 아파할까 겁나서라도 그 돈 못 쪼개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 먹으라 해라.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된다. 이제 징글징글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고 적었다.
황교안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자유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한국당 중앙윤리위는 이날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한 징계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 등은 지난 2월 8일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받은 바 있다.
당시 당 윤리위는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처분을 의결했으나 김 의원과 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2‧27 전당대회 이후로 징계가 유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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