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이자 고인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언급한 '회장님 꽃다발'과 관련, 머니투데이 기자가 입장문을 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는 15일 밤 '[전문] 윤지오 꽃다발 제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회장님 꽃다발'의 실체를 언급했다.
김 기자는 기사에서 "본인은 2009년 당시 스타뉴스 소속으로, 장자연 씨가 사망한 이후 80~90여개의 기사를 작성하며 심층취재하던 중 그해 3월 윤지오 씨에 관해 최초로 기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사진=머니투데이 홈페이지] |
이어 "먼저 본인은 당시 취재를 위해 윤지오 씨에게 꽃배달을 한 장본인"이라며 "2009년 3월 23일 윤지오 씨가 장자연 사건 관련해서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 다음 날 윤 씨를 만나기 위해 청주 촬영현장에 내려갔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적었다.
김 기자는 "심층취재를 위해 계속 윤 씨와 접촉을 시도했다. 당시 윤 씨가 다니던 대학교도 가고, 수차례 전화, 문자를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당시 윤지오 씨가 산다고 알려진 여의도 모 아파트로 가면 대면 인터뷰 또는 인터폰 인터뷰를 시도하고자 했다. 동호수를 알지 못해 꽃배달을 통해 주소를 알아내려 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지오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4.14 yooksa@newspim.com |
입장문에 등장하는 '꽃다발'은 윤지오가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자신의 집에 보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 증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홍선근 회장이 와인을 겸한 식사자리에서 자신에게 명함을 건넸고, 자신의 집으로 꽃다발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 도중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홍선근 회장이 집으로 꽃다발을 배달시켰다고 언급했다.
당시 윤지오는 “와인을 겸한 식사는 문제가 아니지만, 제 집을 알아내 꽃다발을 보낸 데 대한 해명은 듣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꽃다발을 보낸 주인공이 홍선근 회장이라고 확신하냐는 머니투데이 계열사 기자 질문에도 "맞다"고 단언한 바 있다.
한편 윤지오는 머니투데이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씨는 통신과 통화에서 "홍선근 회장이 거짓말을 덮으려고 한다. 기자와 대학에서 마주친 기억도 없다. 당시 저는 기자들과 어떤 이야기도 섞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꽃다발 중간에 '오해를 풀고 싶다'는 글이 적힌 카드가 있었다. 엄마도 같이 봤다. 홍 회장이 조사받을 때라 무서웠고 경찰에 신고해 꽃을 수거해갔다. 경찰도 머니투데이라고 알고 수색하러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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