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고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인이자 고인의 동료인 배우 윤지오가 북콘서트를 갖고 향후 계획을 언급했다.
윤지오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를 열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이유와 그 후의 삶, 그리고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 장자연씨 사건의 증언자인 동료 배우 윤지오씨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지오 '13번째 증언' 북 콘서트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9.04.14 yooksa@newspim.com |
지난달 출간된 윤지오의 ‘13번째 증언’은 ‘2009년 3월 7일, 그 후 10년’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듯 장자연 사건을 다뤘다. 저자는 이 책에 고 장자연과 1년가량 알고 지내며 목격한 고인의 고통,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던 실상을 담았다.
윤지오는 북콘서트에서 외신을 언급하며 국내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인으로 살면서 수치스러웠다. 외국에서 보면, 한국서 벌어지는 상황이 상식적인지 궁금할 정도”라며 “캐나다에 가면 외신을 통해 국내에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머니투데이 계열사 기자들과 윤지오 사이에는 책 내용의 신빙성을 둘러싼 질의응답이 오갔다. 윤지오는 그 때마다 “장난하시냐” “제가 우스우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윤지오는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고 장자연 사건에 연루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윤지오는 홍선근 회장이 식사 자리에서 자신에게 명함을 건넸고, 이후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꽃다발을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와인을 겸한 식사는 문제가 아니지만, 제 집을 알아내 꽃다발을 보낸 데 대한 해명은 듣고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지오는 꽃다발을 보낸 주인공이 홍선근 회장이라고 확신하냐는 머니투데이 계열사 기자 질문에도 "맞다"고 단언했다.
앞서 이달 초 머니투데이 계열사인 한 통신사는 윤지오와 관련한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통신사는 여기에 고 장자연과 윤지오의 친분이 그리 깊지 않다는 내용을 담았다. 윤지오는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고, 칼럼은 삭제됐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나선 뒤 변화에 대해 “고인 물 때문에 깨끗한 물을 부어도 그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연예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또 “대통령께서 명운을 걸고 공소시효 관계없이 수사에 착수하라고 하셨다. 저도 제대로 수사해달라고 요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땅콩회항 사건의 공익제보자인 노승일·박창진 씨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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