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품질원, 2018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 발간
8대 기술 중 화력분야 최고‧M&S 및 SW 분야 최저
무인체계 기술 분야 연구개발 미진은 과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이 미국 대비 80%로 세계 상위권(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8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방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주요 16개국 중 이탈리아와 공동 9위다. 이는 지난 2015년과 변동이 없는 것이다.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조사서 [자료=국방기술품질원] |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조사서는 주요국의 무기체계 수준을 분석한 자료로 국방 연구개발(R&D) 정책수립과 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을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제작된다.
조사는 3년마다 이뤄진다. 가장 최근에 조사가 이뤄진 해는 2015년이었다.
조사 대상 분야는 지휘‧통제‧통신, 감시‧정찰, 기동, 함정, 항공‧우주, 화력, 방호, 기타(국방 모델링&시뮬레이션, 국방 소프트웨어) 등 8대 국방과학기술이다.
8대 분야별 국방과학기술 수준(국가별) [자료=국방기술품질원[ |
조사에 따르면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낸 분야는 화력 분야였다. 미국 대비 기술수준이 84%였다.
기품원은 이에 대해 “K9 자주포 성능개량, 155mm 사거리 연장탄 개발, 지대공유도무기 개발 등이 기술수준 상승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6개 세부 무기체계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휘통제, 레이더, 수중감시, 잠수함, 탄약, 유도무기, 수중유도, 화생방체계의 기술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 상승에 기여한 요인으로는 잠수함 체계 및 전투체계, 잠수함 탑재용 소나(바닷속 물체의 탐지나 표정에 사용되는 음향표정장치), 수중유도 핵심기술 개발 등이 있다고 기품원은 밝혔다.
반면 기술 수준이 가장 낮은 분야는 국방 모델링&시뮬레이션(M&S) 및 국방 소프트웨어(SW) 분야였다. 이 부분은 미국 대비 76%에 그쳤다.
또 지상무인‧해양무인‧항공무인 등 무인체계와 관련된 기술분야에서도 연구개발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품원은 설명했다.
2018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 [자료=국방기술품질원] |
2018년 국가별 국방과학기술수준 [자료=국방기술품질원] |
◆ 기품원 “美 기술 수준 월등히 상승…韓 포함 대부분 국가 기술수준 하락에 영향”
中, 美 제외 유일 기술수준 상승국가…“최근 국제 방산시장서 두각”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의 기술수준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 또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품원에 따르면 국방과학 기술 분야 최고 선진국인 미국이 다양한 신무기를 개발해 기술 수준이 월등히 상승, 다른 국가의 기술 수준 하락 및 유지에 영향을 미쳤다.
또 중국은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기술수준이 상승한 국가였다.
기품원은 이에 대해 “중국은 최근 국제 방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은 최신 잠수함 개발 및 6세대 전투기 개발 진행, 대함탄도미사일, 극초음속 유도탄과 같은 현대적 미사일 개발 등 다양한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수준을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