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맹점협의회 공식 발족..."舊 협의회 악의적 비난, 진정성 의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bhc치킨 내부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가맹점주들간 의견 차이를 보이며 복수의 가맹점주협의회가 발족한 데 이어, 기존 가맹점협의회인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bhc치킨 본사에 대해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며 맞불을 놨다.
11일 전국bhc가맹점협의회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가 (상생) 협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보복 조치를 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법 위반 혐의에 대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신고 내용은 △점포 환경 개선 강요 △신선육 구매 강제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구입 강제 △점주 보복 조치 △광고비 집행 내역 미공개 등이다. 이와 함께 최근 논란이 된 냉동닭 사용 여부와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등 주요 원재료 품질이 적절한지 여부 등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전날에는 bhc치킨 전국 가맹점(2017년 말 기준 1457개) 과반수 이상(약 755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가맹점협의회가 공식 발족했다.
이들 신규 가맹점협의회는 기존 가맹점협의회(전국bhc가맹점협의회)가 악의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하락시키고 전체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새로운 협의회를 결성했다는 주장이다.
전성일 임시 가맹점협의회장(인천효성점주)는 뉴스핌과 통화에서 “기존 가맹점협의회가 본사와 가맹점간 협력을 기반으로 상생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초반 취지와는 달리 본질을 벗어나는 행동을 지속했다”면서 “이들은 본사와 상생협의를 진행하는 과정 등에 대해 가맹점주들과 소통하지 않았고 이를 비공개로 독단적으로 처리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가맹점협의회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거나 직언을 하는 가맹점주들을 강퇴시키고 게시글을 삭제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냉동육과 함량 미달 오일 등 제품 품질 문제와 관련 “객관적 증거도 없고 이는 악의적인 브랜드 흠집내기로 생각할 수 없다. 그들(기존 가맹점협의회)이 정말 가맹점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하는지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bhc치킨 본사측은 냉동육, 함량 미달 오일 등 논란과 관련해 "악의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사법기관을 통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bhc로고.[사진=bh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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