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열고 권력구도 재정립
전날 전원회의서 '경제건설 총력' 전략 재확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를 계기로 주석직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매체의 당 중앙위원회 제7기 4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언급하며 “국무위원회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국무위원장 추대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 개최 사실을 전하며 “전원회의에서는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을 비롯한 국가지도 기관 구성안이 제기·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다만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당 전원회의 사진을 보면 작년에는 상무위원 주석단에 (김 위원장을 비롯한) 상무위원들이 같이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김 위원장만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에 대해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그동안 북한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내용”이라며 “핵·경제 병진노선에서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작년 4월 20일 전원회의 결정을 지속·유지하겠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박봉주 내각총리가 당 부위원장에 선출됨에 따라 총리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기존에 당 부위원장이 총리직을 겸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김 위원장 시절에는 변동되는 부분도 있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