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추락 사고로 인해 일본의 F35 도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만일 기체 구조에 결함이 발견되면 도입이 연기되는 등 조달 계획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방위성은 우선 사고 원인 규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야와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을 분명하게 규명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선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F35는 일본 정부가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삼고 있는 기종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는 활주로를 사용해 통상적인 이착륙을 하는 공군 사양의 F35A 105대, 단거리 이륙과 수직 착륙이 가능한 해병대 사양의 F35B 42대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결정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일본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전체 전투기에서 F35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게 된다.
하지만 이번 F35A 추락으로 일본의 방위 체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처음으로 F35B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항공자위대는 이미 배치돼 있던 F35A 9대에 대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만일, 이번 추락이 주요 부품에 의한 문제로 밝혀지면 전 세계적으로 F35의 운용이 중단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본의 도입 계획도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규명한다는 생각이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F35는 미국을 중심으로 9개국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하지만 일본은 개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군사기밀이 많다.
이로 인해 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와야 방위상은 “미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금 그 조정을 하고 있다”며, 협의를 서두를 것임을 밝혔다.
일본 자위대 소속 헬리콥터가 F35A 전투기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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