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가 9일 밤 아오모리(青森)현 부근 태평양 상공에서 실종됐다고 아사히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자위대 측은 추락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초계기 등을 동원해 주변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해당 전투기는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沢)기지 소속 F-35A 전투기로, 9일 오후 7시반 경 기지에서 동쪽으로 약 135㎞떨어진 태평양 상공서 실종됐다. 해당 전투기엔 40대 남성 3등공좌(소령)이 탑승했다.
당시 해당 전투기를 포함한 4대의 전투기가 편을 나눠 공격과 방어를 하는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비행 전 기체점검과 직전 교신에서도 이상은 없었지만, 본격적인 훈련 직전에 레이더에서 해당 전투기가 사라졌다. 무선에도 응답이 없는 상태다.
항공자위대 측은 구난기와 초계기 등을 동원해 주변 해역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함께 훈련을 진행한 파일럿들에 대해서도 사정을 청취하고 있다.
F-35A는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제작한 전투기로, 적 레이더에 잡히기 어려운 스텔스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전투기를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여기고 있어, 지난해 12월엔 당초 취득계획이었던 42대에 105대를 추가하기로 했다. 일부는 수직착륙이 가능한 F-35B가 될 전망이다.
미사와기지에는 지난해 1월부터 F-35A가 배치되기 시작해, 9일 기준으로 13대가 배치됐다. 특히 실종된 전투기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 고마키미나미(小牧南)공장에서 조립된 1호기로 알려졌다.
방위성에 따르면 F-35A는 미군에서도 운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락사고는 없었다. 다만 방위성 측은 당분간 미사와기지에 있는 다른 12기의 F-35A 운용을 보류할 방침이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방위상은 이날 밤 기자단에 "야간이기 때문에 난이도 높은 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우선 수색구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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